햇빛 가리개 또는 천막 - 고정형

어닝은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

햇빛 낙엽 벌레 및 위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여행을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형태의 어닝을 사용 하지는 않지만 유사한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햇빛 가리개 또는 천막 - 가변형

 이 어닝 역시 상가나 가정에서 외부의 빛 또는 눈이나 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 경우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확장을 위해 구조가 복잡하고 무게 증가 및 가격이 상승한다.

없는 것 보다 나은 경우가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닝의 형태

 우리가 사용하는 어닝은 전개하는 형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카라반에서는 어닝심지에 끼우는 방식과 위 사진처럼 수동 확장하는 방식도 있지만

다루지는 않겠다.

 

말아서 쓰는 형태 - 차량용

 일반적인 어닝이며 구조가 단순하고 어닝룸 구성이 간단하다.

보통 두 개의 폴대를 좌우 끝단에 고정하고, 폴대를 두 개 세우는 구조이다.

 

어닝룸 텐트 결합

 어닝룸 텐트와 결합하면 해충과 추위로부터 보호 받으며 간단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

차에서 자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

대부분 거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폴대는 쓰지 않아도 된다.

단,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그늘 면적이 크지는 않다.

 

혼자 설치하기 쉽지 않고 손목을 써야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힘들 수 있다.

고장 날 확률이 적다.

 

270도 회전형태

대표적인 제품으로 폭스윙과 베트윙 정도가 있으며, 국내 모 업체에서도 제작하여 판매했던 사례가 있다.

 

전개 순서

넓은 면적과 혼자 설치 및 철수가 쉽다. 단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이 다소 비싸다.

운전석 설치와 조수석 설치를 결정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이드 월을 부착하거나 룸을 연결 할 수 있다.

이 정도 설치를 하면 요새가 된다.

사이드 월을 모두 결합한 경우

요새가 되어도 마지막 한 쪽은 개방되어 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데 별도의 문을 설치하던가 해서 막아야 한다.

운전석 1열부터 2열 도어, 트렁크까지 모두 커버하기 때문에 오토캠핑의 경우 장점이 많다.

단, 사이드 월 수납 방법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부품 수가 많아서 고장 나면 수리를 해야 하는데, 인지도 없는 제품의 경우 수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잘 선택해서 구매해야 한다.

위에 나온 형태는 폴대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행이도 폴대는 확장이 가능한 형태이고 가볍다.

길이 조절 폴대

개선된 제품은 폴대가 필요 없거나, 메인 프레임에 우산살처럼 연결돼 있다.

폴대를 세우지 않아도 되는 270도 어닝

무게와 처짐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면 기존의 단점은 어느 정도 개선 된 것 같다.

두 가지 전개 방식(형태)에 따라서 알아보았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 캠핑을 하는 이유는 모두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제품을 선택 하겠는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승용차에 어닝 설치하지는 마세요. 머리 닿아요”

 

감사합니다.

참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캠핑 장비가 늘어난다.

난 아무것도 안산거 같은데...

아니 별로 안산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지난해 가을 텐트 한 개 샀구나.

그리고 텐트와 함께 쓰는 전실도 샀고, 반대편에 설치 가능한 도킹 텐트도 같이 샀구나.

그래서인가 트렁크가 좁다.

원래 가득가득 채우고 다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어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길다란 가방 하나 사기로 마음먹고 중고를 알아보던 중 툴레 레인저 500 이라는 제품을 알게되었다.

이런 제품이다.

 

 

툴레 레인저 500 소프트 루프박스

신제품 가격은 현재 60만원으로 나온다.

 

제원

길이 : 1900mm

폭 : 500mm

높이 : 300mm

무게 : 11kg

수납용량 : 260 리터

수납무게 :50kg

(출처 : 툴레 홈페이지)

 

반으로 접은 모습

 

펼친 모습

접으면, 아파트 베란다나 창고 한쪽에 보관이 가능할 정도다.

비록 대용량은 아니지만, 충분히 길고 그렇다고 아주 높지도 않고, 접으면 반도 안 돼는 루프박스

 

방수만 잘되고, 열고 닫을 때 힘들지만 않으면, 태양열에 변형되거나, 발암 물질만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 좋겠다.

분명, 방수기능 때문에 원단은 두꺼울 것 이고, 지퍼 부분의 방수를 위해 사용된 방수 지퍼는 어지간한 악력이 필요 하겠지만 가볍고 수납이 집에서도 된다는 점은 장점 중에 장점이라 생각된다.

바닥에 놓고 보니 감이 안 오겠지만, 차량 옆에 세우면 이 정도는 된다.

 

 

차 높이 대략 1900 인증

나는 설치를 두 번 했는데 그 이유는 앞과 뒤를 혼동해서였다.

차량의 전진 방향으로 제품의 버클 부분이 위치해야 한다.

수납시 사용하는 버클
루프랙 공간

루프 랙의 절반이 남아있다.

현재는 간단하게 웨빙으로 고정했지만, 길이 조절을 해야 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대책이 없다.

혹시나 떨어지지는 않을까?

나 때문에 대형사고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가장 좋은건 차 안에다 수납하는 방법이다.

이미 말했지만, 공간이 없다.

침낭 때문에, 바닥 매트 때문에, 키친 박스 때문에, 난로,아이스박스....

누군가는 이런 상황에서 심각하게 캠핑을...

접을 수는 없어서 선택한 것이

미니멀 장비의 사용 이라는데

나는 확고한 스타일이 있어서, 무식하고 크고 튼튼한 것만 쓰고 있다.

설치하려고 지붕에 까지 올라갔다.

운동되고 좋다.

하지만 위험해서 올라 가는 건 삼가야겠다.

 

툴레 이지 스냅

설치는 혼자서도 가능 할 수준이고, 툴레 이지 스냅이라는 부품으로 별도의 공구 없이 탈착이 가능하다. 가로바 또는 랙의 위치를 맞추는 방법은 툴레 레인저 500의 바닥에 여러 개 구멍 중 알맞은 위치를 선택해서 설치하면 된다.

설치는 끝났다.

설치 후 정면

우측부터 좌측으로 설치된 어닝, 텐트, 소프트 루프 박스

설치 당시에는 핵사 스크린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소프트 루프 박스는 어디로 가야할까?

맨 좌측, 아니면 중간

 

 좌측인 경우 : 루프박스 지퍼 조작이 조금 편해진다. 핵사 스크린은 중앙에 위치시키고 뒤에서 앞으로 수납해야 한다.

 중간인 경우 : 핵사는 좌측에 위치(무거운 것을 루프랙 가장자리 배치하면 힘이 덜 든다)

 

사다리가 있으면 좋겠다.

 

설치 후

 

설치 후

 이 상태에서 2.1미터인 지하 주차장을 나갔다 들어왔다. 다행이 지붕이 닿거나 하지는 않았다.

가볍고, 길고, 높이가 낮아서 좋은 것 같다.

 

의자와 테이블을 수납 하려고 했었으나 빨리 꺼내서 써야 하기에 트렁크에 놓고 쓰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은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평일임에도 나는 집에서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갑자기 우리는(나, 딸, 아들) 짐을 챙겨서 어디로 떠날지 생각하고 빠르게 정했다.

"가깝고 금방 가는 곳..."

그래서 결정한 곳은 집에서 차로 25분쯤 걸리는 영종도의 씨사이드 캠핑장.

예전에 영종도 놀러 갔다가 잠깐 근처 놀이터에서 놀았던 기억이 좋았는지 그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평일이어서 전체 사이트에 약 5동 정도의 텐트만 보였다.

요금은 꽤나 저렴한 2만 원 중반의 요금.

대형 리어카를 무료로 빌려준다.

원래 계획은 오토 캠핑장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마지막에 목적지를 결정해서, 우리는 수납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수납 사이즈 2미터의 오즈 텐트를 준비했다.

아무리 커도 차량 밖이니까 상관없다.

이상하게도 아이들 둘과 나만 가는데 왜 짐이 이렇게 많을까?

이해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아이스박스도 챙기지 않았는데 말이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피칭하고, 사이드와 프런트도 조립했다.

데크 사이즈 4미터 x4미터에 딱 올라간다.

RV-5 플라이만 제외한 풀 세팅

이날 밤 기온은 최저 -3도가량 되었는데, 바닥과 상부 냉기로 인해 텐트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웠다.

다행히도 전기장판과 500W급 전기 히터를 풀로 가동하고, 전실에 등류 난로를 켜 두었다.

그래도 추워서 침낭으로 얼굴을 덮고 잤다.

난 두 시간 간격으로 깨서 아이들을 확인했다. 어떻게 잠을 잤는지도 잘 모르겠다.

 

바닥에 방수포를 깔지 않았고, 플라이를 씌우지 않은 것이 원인일까?

프론트 제거 상태

엄마와 왔다면 먹방을 찍었겠지만, 아빠와 온 아이들의 끼니는 집에서 싸온 찬밥, 라면, 삼겹살, 누룽지가 전부였다.

간식으로 과자 몇 개가 전부였다.

그 정도여서 다녀올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집보다 더 잘 먹는다면 밥하고 치우고 밥하느라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아빠와 놀러 가면 집밥이 그리워질 거야..

 

텐트를 설치하고 집기를 다 세팅하니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이 정도면 양호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나 혼자 다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근처의 공원을 둘러보았다.

재미있는 놀이터와 족욕장이 있다.

현재 족욕장은 동계여서 운영하지는 않고 있었다.

 

최근 지어진 익스트림파크(?)를 실제로 올라가 보았다.

유튜브 동영상에서만 보았던 바로 그곳이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보울 형태의 파크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문어 놀이터
바구니 형태의 그네(누구나 탈 수 있다)

무장애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고, 해가 질 무렵 텐트로 돌아와 라면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약 3주 만에 밖으로 나간 아이들.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엄마 없이 갑작스레 떠났지만, 제법 잘 놀고 잘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전실에서 저녁으로 라면

추웠지만 아침은 왔다.

간단하게 컵라면처럼 생긴 누룽지탕을 먹고, 퇴실을 준비했다.

아빠를 도와 짐도 날라주고, 분리수거도 알아서 척척해주었다.

 

퇴실 후 다시 어제 갔던 놀이터에서 오후 2시까지 놀다가 집으로 복귀했다.

 

비록 톨비는 왕복 만원 가량 나왔지만.

30분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가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되고, 집에서는 볼 수 없는 긴장감과 여유가 있었다.

 

한창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어수선하고, 불안한 상황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다녀온 여행으로 일주일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또 떠나자고 약속했다.

 

다음 여행에서 꼭 확인할 것.

 

1. 등유난로 등유 주입 펌프 챙길것.

2. 방수포 꼭 깔기

3. 플라이 씌우기

4. 김치 챙기기

 

 

 

 

 

 

 

 

 

 

 

 

+ Recent posts